日언론 “김정남살해 캄보디아서도 연습…북,국가차원 범행 심증”

日언론 “김정남살해 캄보디아서도 연습…북,국가차원 범행 심증”

입력 2017-03-14 09:58
수정 2017-03-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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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45) 살해범으로 체포돼 살인죄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금년 1월 북한인 남성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 범행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역시 살인죄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흐엉(28)도 같은 달 캄보디아에 건너간 것으로 보아 북한이 동남아시아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가 차원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중요 참고인으로 행방을 쫓고 있는 북한 리지우(30)로 보이는 인물이 말레이시아 남성을 통해 시티 아이샤와 쿠알라룸푸르에서 접촉했다. 리지우는 자신을 ‘제임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했다.

시티 아이샤는 쇼핑몰 등에서 로션과 후춧가루 등을 이용한 연습을 거듭했으며 1월 중순 이후 리지우와 함께 캄보디아로 이동해 김정남이 살해된 후 국외로 도주한 홍송학(34)과 만나 프놈펜에서도 예행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리지우는 일본인, 홍송학은 “창”이라는 이름의 중국인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시티 아이샤는 홍송학에 대해 “인도네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시티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흐엉도 1월 중순에 수일간 캄보디아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말레이 경찰 당국은 티흐엉도 캄보디아에서 범행 예행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캄보디아는 북한과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노동자 파견 등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거점의 하나다. 시티와 티흐엉은 모두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살해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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