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트럼프의 무슬림 국가출신자 입국 금지 조치 비판

뉴질랜드, 트럼프의 무슬림 국가출신자 입국 금지 조치 비판

입력 2017-01-30 11:42
수정 2017-01-30 11: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질랜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무슬림 국가출신자들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가 상당한 혼란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머리 매컬리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뉴질랜드에선 비슷한 금지 조치가 절대 고려될 수 없을 것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매컬리 장관은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는 자신들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미국의 권리를 존중한다며 정책 폐기까지는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언급은 빌 잉글리시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에서 나온 이민 정책 발표는 광범위한 혼란과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는 미국 행정부가 자신들의 이민 정책 결정권을 존중하지만 이런 정책은 뉴질랜드가 생각할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데임 수전 데보이 뉴질랜드 민족관계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의 새로운 정책으로 뉴질랜드 내 무슬림들이 소외감과 고립감을 더 느끼게 될 것이라며 잉글리시 총리는 뉴질랜드 내 무슬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예멘,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등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7개국 출신자들에게 90일 동안 입국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