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은 자해” 美의회 반대 목청 고조(종합)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은 자해” 美의회 반대 목청 고조(종합)

입력 2017-01-30 11:29
수정 2017-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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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매케인·그레이엄 등 중진 반대…민주 “뒤집기 입법 고려”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등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반대 행정명령’에 대한 의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자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들은 증오의 종말론적 사상을 거부하는 대다수의 무슬림”이라며 “이번 행정명령은 의도했든 아니든, 미국에 무슬림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또 “그래서 이 행정명령은 우리의 안보를 개선하기보다는 테러리스트 모집을 더욱 돕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영주권 소지자들이 조국이라고 부르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되며,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광범위한 심사에서 판명 난 난민들에게 등을 돌려서도 안 된다. 그들은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뒤집는 입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몇 명의 지지를 얻으면 행정명령을 뒤집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벤 세스(네브래스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이 이미 트럼프의 명령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명령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우리를 더욱 비인간적으로, 미국을 더욱 불안하게, 미국인을 덜 미국인답게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우리와, 우리가 대변하는 것에 반하는 행정명령을 거둬들일 것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큰 손’인 석유 재벌 코흐 형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찰스, 데이비드 코흐 형제가 이끄는 정치·정책 네트워크는 29일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상반기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화당 기부자들의 모임인 코흐 네트워크의 공동의장 브라이언 훅스는 “이 나라에 공헌하고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미국에 온 사람들을 배제하지 않고도 미국민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무슬림 7개 국가 국민의 잠정적인 미국 입국 중단 조처는 잘못된 접근이며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지닌 사람들을 환영한 역사에서 엄청난 이익을 누렸고 이것이야말로 자유롭고 열린 사회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럼프와 긴장 관계를 이어온 코흐 네트워크를 비롯한 거액의 기부자들이 공화당의 정책을 마냥 따르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는 트럼프와 코흐 형제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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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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