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색’…日국민 72% , 부산소녀상 항의 주한대사 귀국 지지

‘일본 본색’…日국민 72% , 부산소녀상 항의 주한대사 귀국 지지

입력 2017-01-30 11:07
수정 2017-0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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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한일관계 안변할 것…현재 갈등에도 양국관계 유지될 것” 전망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주한 일본 대사를 귀국시킨 자국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 뿐이었다. “지지한다”는 대답은 남성(78%)이 여성(64%)보다 많았다.

향후 한일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아 현재의 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관계가 변함없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악화될 것”이라는 대답은 36%를 차지했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소녀상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한 일본 내 긍정적인 여론은 이날 발표된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도 반영됐다. 이 조사에서는 소녀상과 관련한 일시귀국 조치 등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75%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이의 조사에서는 66%, 요미우리의 조사에서는 61%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두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26%와 31%였다.

일왕 퇴위 문제에 대해서는 “황실전범(皇室典範·왕위 계승 방식을 규정한 법률)을 개정해 이후 모든 일왕에 대해 퇴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두 조사 모두에서 우세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조사에서는 59%가 이처럼 답해 “특별법을 제정해 현재의 일왕에만 한해 퇴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2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요미우리의 조사에서도 “모든 일왕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59%로 “지금 일왕에만 퇴위를 인정해야한다”는 의견(33%)을 압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는 7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앞으로의 미·일 관계가 “불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작년 11월 실시한 조사 때에 비해 12%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대답은 70%나 됐지만,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60%로 높은 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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