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클럽서 휴일밤 즐기던 민간인 테러…올랜도·파리와 닮은꼴

터키 클럽서 휴일밤 즐기던 민간인 테러…올랜도·파리와 닮은꼴

입력 2017-01-01 13:55
업데이트 2017-01-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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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종자, 올랜도·파리서 클럽·공연장 무차별 총격

새해 첫날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을 뒤흔든 총격 테러는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번화가에서 흥겨운 휴일 밤을 즐기던 민간인들을 무차별 총격했던 미국 올랜도 클럽 테러, 프랑스 파리 테러와 닮았다.

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산타 복장을 한 괴한 2명이 이스탄불의 번화가 오르타쾨이의 유명 나이트클럽 ‘레이나’에 들이닥쳐 장총을 난사해 연말연시 연휴를 즐기던 최소 3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터키에서는 그동안 IS나 쿠르드계가 배후에 있는 테러가 잦았다.

보르푸루스 해협 바로 옆에 자리한 이 클럽은 터키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다.

AP통신은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으면 입장조차 하기 힘든 클럽이라면서, 흥겹게 새해를 맞이하려던 사람들이 칵테일 드레스나 정장을 갖춰 입고 이곳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참사 당시 클럽에는 600∼700명 상당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체는 최대 800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괴한에 무차별 총기 난사를 당했고 클럽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인기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에도 300여 명의 남녀가 클럽 안을 가득 메운 채 주말 밤을 즐기다가 새벽에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침입한 IS 추종자의 공격에 49명이 숨졌고 53명이 다쳤다.

2015년 11월 벌어졌던 파리 테러에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당시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유럽에서 활동하던 극단주의자들이 금요일 밤 사람들이 흥겹게 즐기고 있던 록 공연장에 들어와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했다.

테러범들은 또한 번화가를 따라 이동하며 친구, 연인과 함께 식당과 카페에서 금요일 밤을 보내던 사람들에게도 총기를 난사했다.

바타클랑 극장에서 숨진 89명을 비롯해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터키에서 IS 자행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용의자들이 아랍어로 구호를 외쳤다는 보도도 있어 IS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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