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애도’ 논란 트뤼도 총리, 비난 후폭풍에 “독재자 인정”

‘카스트로 애도’ 논란 트뤼도 총리, 비난 후폭풍에 “독재자 인정”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1-28 10:58
수정 2016-11-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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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한 온정적 논평으로 비난여론이 폭발하자 27일(현지시간)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타계한 옛 국가지도자를 기리기 위한 의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카스트로의 부정적인 면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그는 분명 분열적 인물이었고 인권 문제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나는 (그런 사실에) 열린 마음이고 그것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달 초 쿠바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국제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한 트뤼도 총리는 ‘카스트로가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오자 “그렇다”라고 수긍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카스트로가 쿠바 국민의 마음속에 깊고 지속적인 충격을 남겼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날 카스트로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 그를 “전설적인 지도자”라고 부르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또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국민을 위해 거의 반세기를 봉사한 전설적인 지도자”라며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의 지지자와 비판자 모두 쿠바 국민에 대한 그의 크나큰 헌신과 사랑을 인정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이후 캐나다 안팎에서는 카스트로의 독재자 면모를 외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당인 보수당 일부에서는 캐나다 정부 인사가 카스트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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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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