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고위관리 “트럼프·푸틴·에르도안은 유럽 망치는 독재자 3인방”

EU고위관리 “트럼프·푸틴·에르도안은 유럽 망치는 독재자 3인방”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1-23 22:46
수정 2016-11-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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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한 고위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을 위기로 몰아간다고 비난했다.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EU측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 측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회동한 뒤 이들 지도자를 ‘독재자 집단’이라고 칭했다.

 벨기에 총리 출신인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그들은 서로를 좋아할 뿐 아니라 한 가지 공통점도 있다. 바로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유럽의 자유 민주주의를 강타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권위주의적 철권통치를 강화한 대표적 현직 국가정상이며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기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반세계화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향해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한 스티브 배넌에 대해 “그는 극우 웹사이트이자 백인우월주의 본산인 ‘브레이트바트’를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에도 개설해 양국의 선거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의 화염방사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배넌이 창업한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는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표방한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의 선봉으로 꼽힌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또 반이민 정당 영국독립당 나이절 패라지 과도대표를 미국주재 영국 대사로 제안한 트럼프에 대해 “영국 대사들 임명권을 놓고 영국 여왕과 장난을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트럼프와 패라지를 향해 “워싱턴에는 광대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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