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왕 의회 해산…2006년 이후 8번째

쿠웨이트 국왕 의회 해산…2006년 이후 8번째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0-16 22:31
수정 2016-10-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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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의 에미르(군주)인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흐가 계속되는 정치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각이 총사퇴하는 동시에 의회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알자지라가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 KUNA 보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KUNA는 정부가 이날 비상 각료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발표했다면서 “쿠웨이트 헌법에 따라 2달 이내에 새 총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전날 국회 의장인 마르주크 알 가님이 “쿠웨이트의 안보 및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총선으로 선출된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단행됐다.  

쿠웨이트는 1750년부터 현 왕가가 지배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 가운데 정치적으로 가장 개방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산유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미국의 강력한 우방 가운데 하나다. 2013년 총선 당시 ‘아랍의 봄’ 등에 대한 반발로 안정을 원하는 친정부 성향 후보들이 다수 선출됐다.  

하지만 정통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 야당은 현 왕가가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양측 간 정치 갈등이 빚어져 왔다. 국민들도 최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정부가 여러가지 혜택을 줄이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하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늘었지만 정부에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의회 해산 명령은 2006년 이후 8번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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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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