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매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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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 마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인도가 파리 기후변화협정 비준서를 유엔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연내 발효가 눈앞에 다가오게 됐다.
이 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비준국은 이를 위한 정책을 세우고 이행해야 한다.
인도 외에 지금까지 이 협정을 비준한 회원국은 60개국으로 협정 발효를 위한 최소 충족요건인 55개국을 넘어섰다.
하지만 비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에 이르러야 하는데 아직 47.5%로 7.5% 부족했기에 협정이 발효하지 못했다.
인도의 배출량이 세계 전체의 4.5%이기 때문에 인도가 비준하고 나면 연내 발효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마다브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행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압력(great push)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5일 남부 케랄라 주 코지코데에서 여당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날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비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독립의 아버지’ 간디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의 생일에 맞춰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비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협정 채택에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이후 협정 비준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 1,2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협정을 공식 비준한 것이 인도에도 영향을 줬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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