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상승…각종 여론조사서 90% 넘게 긍정 평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방문 직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교도통신이 28∼29일 벌여 29일 저녁 결과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상승한 55.3%를 기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같은 기간 시행해 30일자에 공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5% 포인트 상승한 49%를 나타냈고, 역시 같은 날공개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과 TV 도쿄의 조사(27∼29일)에서는 3% 포인트 올라 56%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상승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원폭 71년 만에 현직으로는 처음으로 피폭지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 지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이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로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은 98.0%(교도), 90%(마이니치), 92%(닛케이)의 분포를 보이는 등 여론조사에 응한 유권자 절대다수가 호평했다.
닛케이의 분석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도 88%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G7 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의장으로서 역할을 잘했다는 의견은 62%(닛케이), 52%(마이니치)에 달했다.
여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G7 정상회의를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호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머지않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세율 인상 보류에 관해서도 찬성 의견(마이니치 66%, 교도 70.9%)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닛케이의 조사에서는 민진당을 비롯한 야당이 시도하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찬성(35%)보다 반대(42%) 의견이 많이 나오는 등 여론이 야당에는 호의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