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임신부가 ‘자살생중계’…누리꾼 신고로 목숨 건져

중국서 임신부가 ‘자살생중계’…누리꾼 신고로 목숨 건져

입력 2016-05-22 16:43
수정 2016-05-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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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던 중국의 한 젊은 임신부가 누리꾼들 신고와 공안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 거주하는 리(李·여) 모 씨는 지난 20일 낮 12시(현지시간)께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누리꾼이 즉시 공안기관에 신고했고, 잔장시 공안국이 자살시도 여성의 신분과 주소지를 확인해 경찰관을 신속히 출동시켰다.

한 목격자는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리 씨가 막 문을 열고 나오고 있었다”며 “(리 씨의) 팔과 허벅지, 방안 전체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언론들은 리 씨가 현재 임신 중이라며 치정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 여성이 자살을 시도한 날은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하는 ‘인터넷 밸런타인데이’(5월 20∼21일)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자살시도 장면을 생중계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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