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찍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이르면 내년 美증시 상장

애플이 찍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이르면 내년 美증시 상장

입력 2016-05-16 13:57
수정 2016-05-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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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투자약속 직후 상장 움직임 주목…알리바바·텅쉰 등 전폭 지원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디디추싱은 이르면 2017년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아직 IPO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어느 증시에 상장할지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IPO 시점은 중국 내에서 우버와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중국 내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성장한 디디추싱은 알리바바, 텅쉰, 일본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애플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약속받았다.

이를 둘러싸고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기 판매 중심이던 애플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서비스 산업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애플이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이 아이북스 스토어와 아이튠스 무비스를 차단하는 등 옥죄기에 나서면서 애플의 중국 매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중국의 유력 스타트업과 동맹을 맺고 정치적 혜택을 바란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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