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뉴욕서 수천명 ‘트럼프 반대’ 시위…유세도 방해

美 애리조나·뉴욕서 수천명 ‘트럼프 반대’ 시위…유세도 방해

입력 2016-03-20 10:16
수정 2016-03-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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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애리조나서 간선도로 막고 트럼프 통행 방해…경찰 3명 체포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 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인 19일(현지시간) 낮 유세장 근처 도로와 뉴욕시 등에서 수천명이 트럼프 반대 시위와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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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자 얼굴에 주먹 휘두르는 트럼프 지지자
시위자 얼굴에 주먹 휘두르는 트럼프 지지자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가 열린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오른쪽)가 주먹으로 트럼프 반대 시위자(가운데)의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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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가 끝난 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가 얼굴을 마주한 채 격론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가 끝난 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가 얼굴을 마주한 채 격론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위대는 이날 유세가 열리는 피닉스 근방 파운틴 힐스로 들어가는 간선도로를 막고 자신들의 차량을 옆으로 주차하는 등 방식으로 교통체증을 일으켜 트럼프와 캠프 관계자들의 통행을 방해했다.

시위대는 또 유세장 근처에서 “증오는 이제 그만”, “트럼프는 증오다” 등 구호가 적힌 피켓과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연호하거나 “힐러리를 감옥에 보내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맞섰다.

현지 경찰은 교통방해에 가담한 트럼프 반대 시위 참가자 3명을 체포하고 자동차 2대에 대해 견인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번 체포가 시위 자체 때문이 아니라 교통방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같은 시간 트럼프 반대자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정오께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의 ‘콜럼버스 서클’에서 모여 트럼프의 집이 있는 5번가(街)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를 박살내자’(#CrushTrump), ‘트럼프 한 명과 난민 2만5천 명을 맞바꿀 것인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는 물러가라”고 외쳤으며, 일부는 경찰에 물병을 던지다가 체포됐다.

일부 참가자는 현장에서 행해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말들은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한다”며 그의 발언이 ‘분열적·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대체로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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