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피해지 화산주변 지반침하…“추가 분화 가능성 대비해야”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각지에서 화산 활동이 더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일본 기상청과 NHK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이후 110개 활화산 가운데 13개 화산에서 분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9월에는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있는 온타케(御嶽)산에서 분화가 발생해 7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가고시마(鹿兒島)현과 군마(群馬)현, 나가노현에 접경한 아사마(淺間)산에서, 또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하코네(箱根)산에서도 각각 분화가 발생했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사쿠라지마(櫻島)와 스와노세지마(諏訪之瀨島), 구마모토(熊本)현 아소(阿蘇)산에서도 자주 분화가 발생했고,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지마(西之島)에서도 2013년 11월부터 2년간에 걸쳐 분화가 이어졌다.
지난해도 8개 화산에서 분화가 발생했으며, 특히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와 사쿠라지마에서 처음으로 분화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에는 도호쿠(東北), 동일본 지역 등 21개 화산 주변에서 지진활동이 이전보다 활발해지면서 각지 화산에서 화산성 지진이 증가하거나 분화구에서 배출되는 증기량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현재 총 13개 화산에 대해 분화경보 및 화구(분화구)주변 경보를 내린 상황이다.
분화경보는 화산 인근 주거지에 대해 분화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며, 화구주변 경보는 이보다는 대상 범위가 좁다.
후지이 도시쓰쿠(藤井敏嗣) 도쿄대명예교수는 NHK에 “인도네시아에서는 거대지진 발생 6년 후 약 1천년간 분화하지 않던 화산에서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화산 활동이 앞으로도 활발화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일본대진 이후 지진 피해가 많았던 도후쿠 지역 화산 주변 지반이 곳에 따라 5㎝에서 최대 15㎝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홋카이도(北海道)대 다카다 요이치로(高田陽一郞) 준교수가 지구관측위성 다이치의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키타현과 이와테현 경계에 있는 아키타코마가타케(秋田駒ヶ岳) 지역, 미야기(宮城)현과 와카테현 접경에 있는 구리코마(栗駒)산 지역, 미야기현과 야마가타(山形)현에 걸쳐있는 아즈마(吾妻)산 등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