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새해 첫 구축함 실탄훈련…“미국에 경고”

중국, 남중국해서 새해 첫 구축함 실탄훈련…“미국에 경고”

입력 2016-02-28 10:57
수정 2016-02-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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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함대 전 장비부장 비리로 낙마

중국 해군 남해함대 소속 구축함 부대가 남중국해에서 새해 들어 첫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8일 중국군망(中國軍網) 등에 따르면 이 부대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남중국해상에서 함정 편대를 조직해 실전 대항훈련을 실시했다.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시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함포 발사, 적의 교란상황 돌파 등을 통해 신속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육해공의 목표물 타격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는 구축함에서 대포와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도 담겨 있다.

남해함대는 동남아 각국과의 영유권 분쟁 및 미·중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부대다.

중국이 훈련 장면을 공개한 것을 두고 미국은 물론 영유권 분쟁국들을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으로 동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일 최신형 무기 공개와 군사훈련 등을 통해 ‘무력시위’를 계속해 왔다.

한편 남해함대에서 군수 분야를 담당하는 전직 장성이 비리로 낙마한 사실도 중국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28일 왕위(汪玉) 전 남해함대 장비부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과 범죄 혐의로 낙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이 정지된 사실은 공개됐으나, 당시에는 비리로 낙마한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그가 낙마한 자리에 미사일 구축함 하얼빈호 함장이었던 쥐신춘(鞠新春)을 임명했다.

이번 조치는 크게 보면 군의 비리 척결 조치의 일환이지만, 남해함대의 기강을 확립해 남중국해 영유권 수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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