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동남아 저가항공 경쟁 치열…20년간 3천750대 수요”

보잉 “동남아 저가항공 경쟁 치열…20년간 3천750대 수요”

입력 2016-02-16 10:07
수정 2016-02-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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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가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시아에서 앞으로도 엄청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싱가포르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개막한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한 디네시 케스카르 보잉 아시아태평양지역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20년간 동남아시아에서 3천75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금액으로는 5천500억달러(약 66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케스카르 수석부사장은 특히 예상수요 가운데 76% 가량은 저가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보잉사의 737, 에어버스의 A320과 같은 소형 항공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항공기 수요는 주로 저가 항공사들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아직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 인구가 적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의 수요 증가가 이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스카르 수석부사장은 이어 동남아를 포함한 아태 지역 전체 항공기 수요는 1만4천550대 선으로, 전 세계 예상 수요인 3만9천50대의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저가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항공기 수요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의 라이언항공,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인도의 인디고 등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선을 늘리면서 지난 10년간 각각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이런 경쟁적인 항공기 주문이 결국에는 이윤이 박한 저가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토니 타일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국장은 “저가 항공사들은 시장점유율을 꽤 끌어올렸지만 정말 수익성이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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