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캘리아 美대법관 갑작스러운 죽음에 음모론까지 ‘솔솔’

스캘리아 美대법관 갑작스러운 죽음에 음모론까지 ‘솔솔’

입력 2016-02-16 09:36
업데이트 2016-02-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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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석연찮은 정황 의혹 보도…“부검 없는 자연사 결론 미심쩍어”

미국 워싱턴 정가를 뒤흔든 앤터닌 스캘리아 연방대법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음모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윌리엄 O. 리치 전 워싱턴DC 경찰 범죄수사팀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살인 수사관으로서 부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놀라서 할말을 잃었다”며 “무언가 수상쩍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스캘리아 대법관이 미국 텍사스주 서부 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몇 시간 후 프레시디오 카운티 법원의 신데렐라 게바라 치안판사는 심근경색 또는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라고 결론을 내렸다.

현장에 살인 정황이 없다는 연방보안관실과의 통화와 스캘리아 대법관이 몇 가지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주치의와의 통화를 거쳐 내린 결론이었다.

이후 스캘리아 대법관의 시신은 부검 없이 유족에게 인계됐다.

리치는 페이스북 글에서 “의사가 지켜보지 않는 상황에서 대법관이 죽었다. 살인수사 훈련을 받지 않은 연방보안관이 살인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의학 교육도 받지 않은 치안판사가 심장마비사라고 밝혔다”고 미심쩍은 정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이라는 의학적 증거가 있느냐? 왜 뇌출혈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연방보안관의 행태에 대해서도 “스캘리아 대법관에게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약물이 주입된 건 아닌지 철저한 검시도 없이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며 질식의 흔적인 눈이나 입술 아래의 점상출혈이나 독살의 흔적인 특이한 체취를 확인했는지 캐물었다.

이와 관련해 연방보안관실 대변인은 공식적인 사망 확인은 보안관실에서 한 것이 아니라며 사인을 확정한 치안판사에게 질문하라고 했다고 WP는 전했다.

스캘리아의 주치의인 브라이언 모너핸은 WP의 확인 요청에 “환자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미국내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꼽히는 인터넷 라디오 진행자 알렉스 존스도 13일 밤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스캘리아 대법관이 자연사한 것이길 바라지만 내 직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보수성향 드러지 리포트의 편집장인 매트 드러지도 “스캘리아 대법관이 머리 위에 베개가 올려진 채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헤드라인을 부각시키며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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