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신문, 北 외국송출 인력 문제·김정은 사치생활 다뤄 화제

伊 신문, 北 외국송출 인력 문제·김정은 사치생활 다뤄 화제

입력 2016-02-06 03:04
수정 2016-02-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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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국 송출 인권문제 다루며 김정은·리설주 고급 시계·코트 착용 사진 게재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가 북한의 외국 송출 노동자 인권문제를 다루면서 북한 김정은이 고급 시계를 차고 있고, 리설주가 이탈리아제 고급 코트를 입은 사진을 함께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지난 1일 기사를 통해 북한의 노동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북한 정부에 외화 공급을 보장하는 매력적인 수출상품이며 이에 따라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 유럽의 건설현장, 식당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물론 의사와 엔지니어, 화가 등 다양한 직종에서 수만 명의 사람이 외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런 기사 내용과 대조적으로 북한 김정은이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찬 사진과 리설주가 이탈리아제 고급 코트를 걸친 사진을 각각 게재했다.

이 신문은 외국으로 노동자를 보내는 현상은 지난 50년대 김일성이 구소련에 노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고 대북 경제 제재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북한 경제를 지탱하는데 외국 파견 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3년 1월 현재 40개 국가에 4만 6천 명이 있었지만, 지금은 5만-6만 명이 될 것이라면서 가장 인력이 많은 곳은 러시아(약 2만 명), 중국(1만 9천 명), 쿠웨이트(4천-5천 명), 아랍에미리트(2천 명) 등의 순이며 김정은 정권이 매년 이를 통해 12억 달러(약 1조 4천464억여 원)에서 13억 달러(약 1조 5천667억여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으로 보내진 북한 노동자들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관리들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며 개인이 고용계약에 서명하는 일은 없고, 한 달에 하루 그리고 설날때 하루를 쉬는 것만 보장돼 있다.

임업 분야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나이는 20대에서 40대 사이이고 90% 이상의 수입이 곧바로 국가에 귀속된다.

하지만, 이런 조건의 근로조건이라도 북한 노동자들이 외국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외국에 파견할 노동자는 성분이나 사상,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따져 선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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