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입고 학교 오지 마세요” 영국 교장, 학부모에 편지

“잠옷 입고 학교 오지 마세요” 영국 교장, 학부모에 편지

입력 2016-01-27 15:54
수정 2016-01-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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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 잠옷 차림으로 학교에 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달링턴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케이트 치점이 지난 20일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줄 때 날씨에 맞는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오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보도했다.

치점이 학부모의 옷차림까지 지적하고 나선 것은 최근 잠옷 차림으로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사례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면담이나 학부모 회의에 잠옷 차림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치점은 “아이가 일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부모님들께 몸을 씻고 옷을 제대로 착용하도록 부탁하는 게 지나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학부모가 학생들의 모범이 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편지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편지가 지나친 간섭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는 우호적인 입장이다.

세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필 네일러는 “학교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나쁜 습관을 심어주지 않도록 잘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또 다른 지역에서는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옷차림을 잘 갖춰 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머싯 지역의 초등학교 교장인 주디스 배럿은 많은 학생들이 부모가 자고 있는 동안 혼자서 등교 준비를 하는 바람에 ‘심각한 상태’로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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