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최대 신문, 힐러리·루비오 지지 선언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자신한 나머지 “내가 누구를 총으로 쏴도 지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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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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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또 현재 최대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지지를 선언한 극우 라디오 방송 진행자 글렌 벡을 “패배자”, “찌질이”(sad sack)라고 비하했다.
그는 벡의 크루즈 지지보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자신을 지지한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쟁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를 ‘진보 경력을 숨기고 모욕을 일삼는 가짜 보수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부시 전 지사는 “여성과 히스패닉, 전쟁포로, 장애인을 모욕하는 것은 결코 강한 게 아니다. 그것은 심한 불안정과 약함의 상징일 뿐”이라고 트럼프를 겨냥했다.
다른 유력 공화당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유세를 갖고 자신이 차세대 보수층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후보 경선의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9일 앞둔 가운데 최근의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는 선두 트럼프를 크루즈와 루비오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편 아이오와 주 최대 일간지인 디모인 레지스터는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루비오를 각각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민주당에서는 “다른 어느 후보도 힐러리의 지식과 경험의 깊이와 폭에 견줄 수 없다”며 힐러리는 “돋보이는 후보”라고 밝혔다.
공화당에서는 루비오가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갖고 당과 아마도 나라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오와 최대 유력지인 이 신문의 지지 선언이 힐러리와 루비오에 각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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