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자폭테러 연루 용의자 5명 검거

터키, 이스탄불 자폭테러 연루 용의자 5명 검거

입력 2016-01-14 03:13
수정 2016-01-1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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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범행 1주 전 난민 등록…“감시 대상자 아니었다”터키 총리·독일 내무 “독일인 특정해 공격한 증거 없어”

터키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전날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과 관련한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관광객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한 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오늘 용의자 4명을 더 체포했다”며 이번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연루됐다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이스탄불을 방문한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검거 작전에서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IS 조직원으로 발표된 시리아 국적의 테러범 나빌 파들리(28)는 당국이 테러 용의자로 감시하는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 사람(테러범)은 (시리아에서) 터키로 보통 이주자처럼 들어왔다”며 “그와 관련된 모든 조직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 장관도 파들리가 범행 1주 전 시리아 난민이라며 당국에 등록을 신청했다는 터키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이나 수배자 명단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거둬간 테러범 시신의 지문과 당국의 기록을 비교해 파들리의 신원을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터키나 다른 국가들이 작성한 용의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안통신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88년 태어난 파들리는 지난 5일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왔으며, 이스탄불 제이틴부르누 지역의 이주자 등록소에서 지문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파들리가 등록할 당시 다른 난민 4명과 함께 방문했으며, 경찰은 파들리가 기재한 주소에 거주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일행 검거에 주력했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독일인을 특정해 겨냥한 공격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독일인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난 이번 테러에 따라 독일인이 터키 여행계획을 바꿀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번 테러로 다중운집 장소 등에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누구도 이스탄불을 불안한 도시라는 인상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터키군이 IS 테러의 보복으로 공습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의 시리아 내 군사개입이 터키군의 IS 공습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습이 IS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답변했다.

한편, IS는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IS는 지난해 7월과 10월 터키 남부 수루츠와 수도 앙카라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했을 때도 배후를 자처한 성명을 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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