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난민 성폭력’ 파장 일파만파…난민 송환 3배이상 늘려

독일 ‘난민 성폭력’ 파장 일파만파…난민 송환 3배이상 늘려

입력 2016-01-12 10:43
수정 2016-01-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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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사건 보고서 “경찰대응 잘못됐다”…극우 ‘보복폭행’에 이민 11명 부상내달 대규모 카니발 치안 우려…메르켈 “유럽, 난민 위기에 아직 취약”

연초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난민 집단 성폭력 사태의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독일이 오스트리아 접경지에서 돌려보내는 난민 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방송과 AFP통신은 새해 들어 독일이 오스트리아로 송환하는 난민 수가 하루 200명으로, 지난달 60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로 향하는 난민들이 마지막으로 경유하는 국가로, 하루 1천∼2천 명이 오스트리아 북부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독일이 돌려보낸 이민자 가운데는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난민도 있고 독일이 아닌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다른 국가에서 망명을 신청하고자 하는 난민도 있다고 오스트리아 경찰은 설명했다.

시리아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아프가니스탄인이고 모로코, 알제리 출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쾰른에서 새해맞이 행사 도중 잇따라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용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이 난민 신청자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독일이 펼친 포용적 난민 정책에 대한 의문이 증폭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한 스웨덴과 덴마크가 새해 들어 국경 통제를 강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독일에서 난민 성범죄 사태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극우세력 중심으로 반(反)이민 정서가 커지면서 10일 저녁 쾰른 사태에 대한 보복성으로 추정되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쾰른 경찰은 파키스탄, 기니, 시리아 출신 외국인 최소 11명이 훌리건들의 공격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 공개된 쾰른 사태에 대한 경찰 보고서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피해자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으며, 대부분 여성인 시민 수백 명이 공격을 당했는데도 추가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랄프 예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내무장관은 경찰이 작성해 내무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의회에 공개하면서 “쾰른 경찰이 새해 전야에 보여준 모습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경찰 대응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또한 내달 4일 쾰른에서는 연례 카니발 행사가 예정돼 있어 치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쾰른은 독일에서 가장 큰 카니발 행사들이 열리는 지역으로 내달 행사에서 참여자들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낯선 사람과 입맞춤을 나누기도 한다.

독일 곳곳에서 치안 감시 단체들까지 등장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주도인 뒤셀도르프에서는 ‘모두를 위한 하나-경계하는 뒤셀도르프’라는 단체가 주말 동안 도심을 순찰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에서 자신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모든 종류의 폭력에 맞선다”고 소개했다.

이번 성폭력 사태로 그동안 펼쳤던 포용적인 난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유럽은 아직 난민 위기에 취약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그는 11일 마인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갑자기 우리는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드는 도전에 직면했고 아직 우리가 바라는 만큼 질서와 통제를 하지 못하고 있기에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베를린 주재 이라크 대사관이 최근 이라크 귀국을 희망하는 이민자 1천400명에게 여권을 발급했다고 독일 내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해 10월까지 발급된 이라크 귀국용 여권이 150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는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이라크 귀국 희망자가 느는 것은 최근 이라크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라마디를 탈환하는 등 이라크 내 전황이 나아진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다른 내무부 관계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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