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멕시코 시장 배후에 범죄조직 있다”

“축구선수 출신 멕시코 시장 배후에 범죄조직 있다”

입력 2016-01-06 07:14
수정 2016-01-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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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모렐로스주 주지사 주장

멕시코 중부 모렐로스 주의 주지사가 축구 선수 출신의 시장 배후에 범죄 조직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라코 라미레스 모렐로스 주지사는 최근 모렐로스의 휴양 도시인 쿠에르나바카 시의 콰우테목 블랑코(43) 시장이 범죄 조직으로부터 은밀히 보호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블랑코는 작년 6월 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주변의 예상을 깨고 당선됐다.

월드컵에 3차례 출마했던 블랑코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개구리 점프’라는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면서 우리 수비수를 농락하기도 했다.

작년 12월30일 시장에 취임한 블랑코는 지난 4일 “만약 내가 범죄조직에 피살되면 그 책임은 라미레스 주지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사사건건 라미레스 주지사와 충돌하고 있다.

라미레스 주지사는 지방 경찰의 부정을 없앤다는 목적으로 쿠에르나바카 경찰의 무전기를 모두 압수하는가 하면 정치인들을 범죄조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책 등을 직권으로 시행했다.

이에 대해 블랑코 시장은 “시의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뽑은 나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다”며 반발했다.

인구 35만 명의 쿠에르나바카는 전통적으로 내외국인들에게 유명한 휴양도시였으나, 마약갱단 등의 범죄조직과 군경이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 빛을 잃고 있다.

한편, 쿠에르나바카 인근 테믹스코의 여성 시장인 기셀라 모타는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마약갱단 조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 범행은 부패했다는 이유로 지방경찰을 해체하고 주 경찰에 치안을 맡기는 정책을 시행하지 말라는 범죄조직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라미레스 주지사는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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