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북한 수소탄 실험에 “절대 용인할 수 없어”… 국제사회 ‘한 목소리’

美·中·日, 북한 수소탄 실험에 “절대 용인할 수 없어”… 국제사회 ‘한 목소리’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1-06 17:02
수정 2016-0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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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제히 비난과 우려를 쏟아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마저 고강도 비판 대열에 동참해 국제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사태에 공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미 백악관은 이날 실험이 현지시간으로 심야에 이뤄졌음에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수소탄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를 확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떠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도 규탄하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서방뿐만 아니라 북한과 혈맹으로 여겨졌던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강한 규탄 성명을 내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당연히 해야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 측에 비핵화 조약을 지키고 사태를 악화시킬 어떤 행동도 멈출 것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비핵화 목표와 정반대로 가는 행동이며 북한 스스로에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통신의 견해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통상 정부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소폭탄 실험 소식에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강하게 비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 협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핵실험에 관한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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