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습격’ 중국서 마윈의 과거 오염비판 발언 화제

‘스모그 습격’ 중국서 마윈의 과거 오염비판 발언 화제

입력 2015-12-22 16:12
수정 2015-12-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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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중국에서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과거에 했던 오염 관련 발언들이 새삼 화제라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마 회장의 신랄한 비판성 발언을 인터넷에서 퍼 나르고 공감의 글을 게재하기도 한다.

주목을 받는 가장 최근 발언은 마 회장이 지난 5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한 발언이다.

독특한 외모로 ‘외계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그는 당시 한 포럼에서 스모그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내가 외계인이어서 내 행성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이어 “애석하게도 인류에게는 지구 하나만 있으며 다른 곳에 갈 수 없다”며 “(스모그는) 정치인만 토론할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이 발언에 대해 “알리바바가 새 행성을 발견해 이용권을 판매하면 좋겠다”는 등 공감의 글을 게시하거나 그의 발언을 언급한 기사를 퍼 나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국의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 회장이 2년 전 스모그 문제를 언급했던 강연 동영상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마 회장은 2013년 2월 23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열린 기업인 포럼에서 “최근 베이징(北京) 스모그 사태를 보면서 특별히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특권계층은 특별한 물을 마셔 왔지만, 공기마저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기, 물, 식품까지 모두 오염돼 10년 뒤에는 중국에서 폐암, 위암, 간암 등 3대 암이 각 가정을 괴롭힐 것이라며 모두 고생해서 어렵게 돈을 벌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돈을 의약비용으로 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이 22일까지 나흘째 스모그 적색경보(최고등급)를 발령하는 등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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