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발사 로켓 회수 첫 성공…‘재사용 로켓’ 경쟁 가열

스페이스X, 발사 로켓 회수 첫 성공…‘재사용 로켓’ 경쟁 가열

입력 2015-12-22 14:13
수정 2015-12-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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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탑재한 팰컨 9 발사 후 수직 착륙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1일(현지시간) 위성을 탑재한 로켓 ‘팰컨 9’을 발사한 후 다시 추진 로켓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로켓 폭발 사고 이후 6개월 만에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치면서, 지난달 한 발 앞서 로켓 회수에 성공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와 머스크의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컨 9 로켓은 이날 밤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발사 11분가량 지나 1단 추진 로켓이 다시 무사히 지상에 수직 착륙했다.

착륙한 추진 로켓은 추후 재사용될 예정으로,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시도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에 실렸던 통신회사 오브콤의 위성 11개도 모두 무사히 배치됐다.

인터넷을 통해 발사 장면을 중계한 스페이스X 진행자는 “스페이스X가 매우 성공적으로 우주 비행에 복귀했다”며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로켓 발사 후 1단 추진체를 착륙시켜 재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추진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하게 되면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우주선 발사 간격도 줄어 우주 개척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1월 무인우주 화물선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은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대서양에 있던 이동식 착륙선박에 너무 강하게 떨어져 부서지면서 회수에는 실패했다.

이후 스페이스X는 지난해 6월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연구원들을 위한 식료품과 실험장비 등을 실은 팰컨 9 로켓을 발사했으나, 강관 버팀목 결함으로 발사 2분 2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지난달 말 발사 지점에서 6천400여㎞ 떨어진 영국 남서쪽 실리 제도 해상에서 당시 폭발 로켓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스페이스 X는 이후 몇 달 간 결함 개선에 나섰고, 최근 팰컨 9의 엔진 성능 실험을 마친 후 이번에 로켓 발사와 회수 재시도에 나선 것이다.

그 사이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창업자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지난달 24일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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