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자생적 테러 막으려면 페이스북·트위터 도움 필요”

힐러리 “자생적 테러 막으려면 페이스북·트위터 도움 필요”

입력 2015-12-07 08:37
수정 2015-12-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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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해 35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격범 부부에 대해 “스스로 급진화한 이들의 사례를 볼 때 우리에겐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용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원 모집이나 테러 지시, 폭력에 대한 찬양을 하도록 업체들이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 애플 등 정보기술 업체들의 메시지 암호화가 계속 허용돼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은 “선의를 가진 민간과 공공이 진화하는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명쾌한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업계의 주장을 잘 알고 있고 존중한다. 누구도 사생활이 침해되는 기분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법당국이나 보안 전문가 등 반대편이 주장하는 바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자”고 촉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LA 동부 총기난사에 대해 “테러공격이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격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어떻게 단합해 테러 공격을 막고 나쁜 이들이 총을 소유하는 것을 막을지 등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총기소유 규제를 더불어 촉구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이슬람국가(IS)의 격퇴를 위해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면서도 “특수부대를 늘리고 IS 목표물에 대한 더욱 강력한 공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이 ‘과격한 이슬람’과 전쟁을 하고 있다는 일부 공화당 대선주자 등의 주장에 반대하면서 “그러한 표현은 문명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며 “IS는 ‘우리가 서방과 전쟁 중이다. 동참하라. 무슬림이면 동참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극단적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과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게 클린턴 전 장관의 시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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