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5% 유지…최근 7년여 동안 최저 수준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 수가 20만 개를 웃돌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키웠다.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1만1천 건이었고, 실업률은 5%였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새 일자리 증가량을 약 20만 건으로, 실업률은 5%로 각각 예상했다.
미국에서 새 일자리 증가량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20만 건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 15만3천 건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 9월에도 14만5천 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 10월의 새 일자리 증가량은 29만8천 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문직 서비스(9만 건)와 교육·보건 서비스(7만1천 건)에서의 새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공공부문(6천 건)과 운송·창고업(5천700건)에서는 새 일자리가 감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달에 25.25달러로 한 달 전보다 4센트(0.16%) 상승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2.5%로 지난 10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에도 노동시장 참여율은 62.4%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고용시장의 호조를 기준금리 인상의 중요한 근거로 제시해 왔던 만큼, 예상을 웃돈 지난달의 새 일자리 증가량은 이달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풀이했다.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전날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의 성장은 앞으로 1∼2년동안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새로 고용시장에 편입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면 매월 10만 개 이하로도 충분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로 침체된 고용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고용 동향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요인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일부터 이틀동안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0∼0.25%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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