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전 강화로 미국, 미사일·정밀유도폭탄 재고 부족

IS 격퇴전 강화로 미국, 미사일·정밀유도폭탄 재고 부족

입력 2015-12-04 10:39
수정 2015-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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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식 현상까지 현실화, 헬파이어·JDAM 부족 심각전세계 미군 무기고까지 뒤져, 국방예산 상한선 적용으로 예견된 사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이 강화되면서 미국이 미사일과 폭탄 재고량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은 본토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배치한 무기고에서 관련 무기를 확보하느라 ‘돌려막기’까지 하는 등 진땀을 빼는 상황이라고 USA투데이 등 미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촌극’은 미국이 지난해 8월 ‘내재적 결의’(Inherent Resolve)라는 작전명의 IS 격퇴전을 시작하면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격퇴전 시작 이후 IS에 대한 공습을 주도해온 미 공군은 지금까지 AGM-114 II 헬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2만 발 이상의 미사일과 ‘개량형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공습 표적이 시리아 내 IS 전투원들과 보유 장비로까지 확대되면서 미사일과 폭탄 부족 현상이 가속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공습에 참가하는 기종이 QM-1 프레데터 드론(무인기)로부터 B-1B 랜서 폭격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미사일과 폭탄 사용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했다.

IS 격퇴전의 일선 사령부 격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런 현상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 7월과 8월만 하더라도 대(對)IS 공습에 참가한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은 적재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귀환했지만, 작전이 강화된 지난 10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0월에는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정밀유도폭탄 등을 사용한 비율이 60%로, 다시 11월에는 65%로 각각 껑충 뛰었다. 특히 IS의 ‘돈줄’인 원유 밀매차량대열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중부사령부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공습 횟수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보급부서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크리스 칸스 미 공군 대변인에 따르면 IS 공습에 사용되는 헬파이어 등 미사일과 폭탄 대부분은 미 본토에 산재한 무기고로부터 조달된다. 드론에 장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일부는 미 육군과 나눠쓰기도 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자 미 의회는 올해용으로 4천 발 (4억 달러)의 추가 구매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근원적인 해결책 마련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데보라 L 제임스 미 공군장관은 “미 공군이 IS에 대한 공습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무기고를 채우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기는 구매계약을 하더라도 양산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미 렉싱턴연구소 소속 분석가인 로렌 톰슨은 이런 현상은 어느 측면에서 미국 스스로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가 지난 2012년 이후 국방예산 상한선을 두고 운영해온 점을 고려해 국방부도 탄약과 미사일 구매 예산을 제대로 배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IS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뜸해진다면 그것은 미사일 구매 부족에 따른 재고량 감축을 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AGM-114 II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은 8㎏ 무게의 고폭탄(HEAT)이나 금속강화탄두(MAC) 등의 탄두로 8㎏ 이내의 장갑차량, 벙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또 GBU-10, GBU-22, GBU-49 등 정밀유도폭탄을 사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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