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 대통령·군부와 내달 2일 회동…국정운영 논의할 듯

수치 여사, 대통령·군부와 내달 2일 회동…국정운영 논의할 듯

입력 2015-11-30 16:46
수정 2015-11-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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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선에서 압승한 아웅산 수치 여사가 다음 달 초 테인 세인 대통령, 민 아웅 흘라인 군 최고사령관을 만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미얀마 대통령실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수치 여사와 세인 대통령과의 만남이 다음 달 2일 오전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에 최고사령관의 집무실에서 흘라인 최고사령관과 회동을 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 11일 수치 여사의 대화 제의에 세인 대통령 등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수치 여사는 당시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선거 압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공개서한을 통해 대화를 제의했다.

수치 여사가 회동 대상자로 지목한 3명 가운데 하나인 슈웨 만 하원 의장과의 만남은 지난 19일 있었다.

두 사람은 다음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협력, 정권 교체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수치 여사의 당시 대화 제의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NLD이 선거에서 압승해도 미얀마 최대 정치세력인 군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NLD는 군부 의석을 합해 총 657석인 상하원 의석 중 59%를 확보해 대통령을 배출하고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헌법을 통해 상하원 의석의 25%를 할당받는 군부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다.

군은 특히 국방, 내무, 국경 문제 등 주요 3개 부처 장관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경찰권도 장악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헌법에 막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없지만 ‘대통령 위의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군부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통령과 군부가 수치 여사의 선거 승리를 인정하고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과 관련한 얘기들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

NLD 측은 양측의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얀마의 새 의회는 내년 2월 1일 출범한다. 새 의회는 개원하자마자 상원 및 하원 의장을 뽑고 곧 대통령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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