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카카오 가격 강세 지속…커피 원두는 여전히 약세

설탕·카카오 가격 강세 지속…커피 원두는 여전히 약세

입력 2015-11-20 09:30
수정 2015-1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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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카카오 원두의 국제 가격이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두 품목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공급 부족 전망을 바탕으로 투기성 자금이 선물 시장에 속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가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당(정제 이전의 설탕) 국제가격은 뉴욕 선물시장에서 11월 중순 현재 파운드당 14~15 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저점이었던 9월말 시세에 비해 30~40% 높다.

가격 상승은 지난 5년 동안 공급이 과잉 상태였지만 2015 설탕연도(2015년10월 ~ 2016년9월)에는 6년만에 300만~500만톤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산지인 브라질 중남부 지역에 계속 비가 내려 수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설탕 가격이 장기간 침체하면서 중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재배 면적을 줄인 것도 영향을 준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의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10일 현재 17만1천132계약(계약당 11만 2천 파운드)으로 9월보다 2배 이상이 늘었다.

한편,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원두는 런던 선물 시장에서 11월 중순 현재 톤당 2천300 파운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저점이었던 10월 중순보다 10% 이상 높은 것으로, 거의 4년 반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아프리카 주요 생산국인 가나에서 카카오 수확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 부아르에서도 강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 1년간 코트디 부아르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만~2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세계의 카카오 소비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국제코코아기구(ICCO) 등은 같은 기간에 전 세계의 수급은 10만~20만톤 전후의 공급 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런던 선물시장에서 투기세력의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10일 현재 4만 6천519계약(계약당 10톤)으로, 10월 중순보다 40% 확대됐다.

한편, 커피 원두는 여전히 약세다. 레귤러 커피에 사용하는 주력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는 뉴욕 선물시장에서 11월 중순 현재 연초 대비 30% 가까이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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