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경제회생 위해 임금 더 올라야”

일본은행 총재 “경제회생 위해 임금 더 올라야”

입력 2015-11-20 08:47
수정 2015-1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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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일본 경제 회생에 박차를 가하려면 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이날 이틀간의 일정이 끝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양적완화 유지가 결정되고 나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가 앞서 시장 전문가 41명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일본은행의 현행 기조 유지를 예상했다.

조사는 지난 13∼17일 이뤄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구로다는 “내년 춘투(봄철 노사 협상)에서 임금이 얼마나 오를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기업의 높은 수익과 견고한 노동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의 임금 인상이 다소 무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그간 여러 차례 일본 기업이 수익으로 임금을 더 올리고 투자도 확대하도록 촉구했음을 상기시켰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도 이번 주 기자들과 만나 기업이 방대한 보유 현금으로 임금을 더 올리고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노동시장) 수급 균형이 빡빡해지면 임금이 오를 것이라고 구로다가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계속 일본은행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왔다”고 말했다.

구마노는 구로다의 이번 발언 톤이 “고르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일본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기조는 유지했다”면서 “(장차 발언에서) 비관적 톤이 커진다면, 그것은 추가 완화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지점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멀다”면서 “구로다의 낙관론이 (조만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도 팽팽하게 엇갈린다고 전했다.

즉, 조사 대상자 41명 가운데 22명은 ‘내년 4월까지는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19명은 ‘추가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인플레 목표치 달성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는 견해가 일치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2%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빨라야 2017년 3월께나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은행의 다음번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소집되는 내달 15∼16일 직후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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