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중 한곳, 점진적으로 제로금리 벗어날 것”한·중·일의 수출주도 경제성과 “두드러져”…지속가능성엔 ‘두고 보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도 미국 기준금리가 곧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준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정책 콘퍼런스’에서 강연하며 “비교적으로 가까운 장래에 주요국가 중앙은행 중 한 곳이 점진적으로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우리가 (금리를) 움직일 때 시장과 (다른 나라)정부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지금까지 모든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일부 국가 중앙은행에서는 한동안 ‘그냥 (인상을) 해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융전문 매체들은 이런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제로금리’ 정책으로도 불린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 때 “다수의 참가자(FOMC 위원)는 고용시장과 물가 조건이 다음 회의(12월 정례회의) 때까지 대체로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음이 지난 18일 발표된 정례회의록을 통해 나타난 뒤에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12월에 기준금리가 0.5%로 오를 확률은 이날 71.7%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초 집계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사이에 머물렀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동아시아,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의 두드러진 경제 성과는 세계 경제 역사상 유일하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두드러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앞으로의 세계경제 전개 방향이 아시아의 기적을 뒷받침해온 수출 주도 구조를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나중에 그런 기간이 끝날지에 대한 해답은 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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