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얕고 단계적으로’…다 올려도 과거보다 낮다

美 금리인상 ‘얕고 단계적으로’…다 올려도 과거보다 낮다

입력 2015-11-19 12:00
수정 2015-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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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에서 드러난 향후 기준금리 인상 경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얕고 단계적으로 진행돼 모두 올려도 과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서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부터 0∼0.25%의 ‘제로금리’를 유지해온 연준은 다음 달부터 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다음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68%를 기록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전날 공개한 10월 FOMC 회의록에는 금리인상 재개 이후 경로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단서가 포함돼 있다.

먼저 금리인상 속도는 예외적으로 얕고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이 금리결정을 위한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균형실질금리(실업률이 꾸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조정금리)가 최근에 거의 0%였다는 브리핑을 했다.

균형실질금리는 경제가 강해지면 단계적으로 오르겠지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며, 더딘 생산성 향상과 고령화는 계속 경제성장과 금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연준은 내다봤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브리핑 내용에 전체적으로 동감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앞선 수십 년간에 비해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은 직전 금리 인상기였던 2004∼2006년 3년간 17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해 1.0%였던 기준금리를 5.25%로 4.25%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미 연준의 중립 기준금리는 4.0%다.

FOMC는 회의록에서 “참가자들은 (금리인상) 정책 적용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데 전반적으로 동의하면서, 금리 정상화 과정을 곧 시작하면 앞으로 (금리인상) 정책의 궤적은 얕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FOMC의 토론이 단기금리전망에서 장기금리전망으로 넘어가자 불길한 전망이 나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년 안에 새로운 충격에 직면한다면, 다시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참가자들은 그런 상황에 대비 추가적 정책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OMC의 10월 회의록 공개 이후 CME그룹의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8%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회의록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미국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0.87%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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