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차별 항의시위 속 ‘SNL’ 출연

트럼프, 인종차별 항의시위 속 ‘SNL’ 출연

입력 2015-11-08 15:58
수정 2015-11-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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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으로 히스패닉(스페인 어를 사용하는 중남미계)의 ‘공공의 적’이 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NBC 방송의 유명 시사 풍자 코미디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진행자로 7일(현지시간) 출연했다.

트럼프는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빨간 넥타이를 한 채 출연했다. 무대에 오른 트럼프는 쇼 시작을 알리는 모두발언을 5분가량 이어간 뒤 “나는 근사한 남자”라는 자찬으로 마무리했다.

방송을 앞두고 일부 시민은 트럼프 타워부터 NBC 방송 스튜디오가 있는 록펠러 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인종주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트럼프를 출연시킨 NBC 방송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마이크 벤토는 “NBC가 트럼프에게 신랄한 인종주의적 수사를 펼칠 무대를 마련해줬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반대 모임인 ‘인종차별주의 추방’은 트럼프가 진행자로 출연하는 SNL의 방청객을 대상으로 트럼프를 향해 ‘인종차별주의 추방’ 또는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용감하게 외쳐 생방송을 방해하는 이에게 상금 5천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 성폭행범이라 부르고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막말과 비하 발언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왔다.

트럼프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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