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은 7일 66년만의 첫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정치적 프레임을 이용해 미래 대만 인민의 선택을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8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차이 주석은 “대다수의 대만인민처럼 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마잉주(馬永九) 총통은 밀실거래의 의혹을 안고 갔다가 더 큰 말썽거리를 안고 돌아왔다”고 비난했다.
차이 주석은 2개월 후인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대선후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인 ‘92공식’(九二共識)의 인정을 보류한채 대만 독립노선으로 기울어 있는 차이 주석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집중 견제한 대상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재확인하며 “양안관계의 최대 위협은 대만독립 세력”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차이 주석이 이번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만 대선은 대만독립노선에 대한 찬반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이 주석은 “원래 마 총통에게 기대했던 것은 대만의 민주와 자유, 중화민국의 존재성,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대만인민의 선택의 권리를 얘기하기를 바랐던 것인데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마 총통은 대만 인민의 선택권 확보, 정치적 전제없는 왕래, 중국과의 대등한 존엄성, 이 세가지 문제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차이 주석은 당초 양안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자 총통으로 당선되면 시 주석과의 회담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마 총통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차이 주석의 비판에 대해 “어느 부분이 민주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성을 결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시 선생’ 면전에서 ‘일중각표’(一中各表·중국과 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를 언급하고 중화민국의 헌법과 헌정체제에 대해서도 말했다”며 “회담에서 말해야 할 건 전부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합의한 92공식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에, 대만은 ‘일중각표’에 무게를 둔다.
마 총통이 돌아온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공항에서는 양안 정상회담의 찬반 세력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 대만 독립파 청년 수십명이 “마잉주가 적국과 내통했다”, “마잉주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자 다른 한편에서는 수백명의 국민당 지지자들이 ‘92공식 고수’, ‘양안평화를 요구한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8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차이 주석은 “대다수의 대만인민처럼 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마잉주(馬永九) 총통은 밀실거래의 의혹을 안고 갔다가 더 큰 말썽거리를 안고 돌아왔다”고 비난했다.
차이 주석은 2개월 후인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대선후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인 ‘92공식’(九二共識)의 인정을 보류한채 대만 독립노선으로 기울어 있는 차이 주석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집중 견제한 대상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재확인하며 “양안관계의 최대 위협은 대만독립 세력”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차이 주석이 이번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만 대선은 대만독립노선에 대한 찬반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이 주석은 “원래 마 총통에게 기대했던 것은 대만의 민주와 자유, 중화민국의 존재성,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대만인민의 선택의 권리를 얘기하기를 바랐던 것인데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마 총통은 대만 인민의 선택권 확보, 정치적 전제없는 왕래, 중국과의 대등한 존엄성, 이 세가지 문제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차이 주석은 당초 양안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자 총통으로 당선되면 시 주석과의 회담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마 총통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차이 주석의 비판에 대해 “어느 부분이 민주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성을 결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시 선생’ 면전에서 ‘일중각표’(一中各表·중국과 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를 언급하고 중화민국의 헌법과 헌정체제에 대해서도 말했다”며 “회담에서 말해야 할 건 전부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합의한 92공식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에, 대만은 ‘일중각표’에 무게를 둔다.
마 총통이 돌아온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공항에서는 양안 정상회담의 찬반 세력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 대만 독립파 청년 수십명이 “마잉주가 적국과 내통했다”, “마잉주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자 다른 한편에서는 수백명의 국민당 지지자들이 ‘92공식 고수’, ‘양안평화를 요구한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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