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주자들 ‘노동계 표심잡기’ 경쟁…노조는 ‘관망’

미 대선주자들 ‘노동계 표심잡기’ 경쟁…노조는 ‘관망’

입력 2015-09-08 08:25
수정 2015-09-08 08: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여야 정치권은 7일(현지시간) 노동절(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맞아 노동계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노동계가 역대 대선 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온 만큼 민주, 공화 양당 주자들은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치열한 ‘구애 경쟁’을 벌였다.

더욱이 과거 선거 때마다 노동계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로 휘청거리면서 주요 노조 단체가 여전히 관망하는 상황이라서 각 캠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기업체 직원들에게 매년 7일간의 유급병가를 보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7년부터 적용되는 이 조치에 따라 30만여 명의 직원들이 자신이나 아픈 가족, 친밀한 사람 등을 돌보기 위해 쉴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위대한 보스턴 노동위원회’ 주관 행사의 연설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함과 동시에 미 의회에 관련 입법의 확대를 촉구했다.

여기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단순히 자신의 노동 관련 핵심 어젠다를 실행에 옮기는 1차원적 의미를 넘어 내년 대선판을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부자들만 바라보면서 노동자들은 적대시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막판 고민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노동절 시내 행진에 직접 참석, 노동계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그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떨어졌는데도 노동생산성은 증가했다’는 통계를 거론하면서 “여러분, 뭔가 잘못됐다”고 비판했고, 점증하는 빈부 격차와 관련해서도 “1%의 미국인이 미국 자산의 40%를 보유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연설 중간 일부 청중들은 바이든 부통령을 향해 ‘대선 출마’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다.

그동안 노동계 표심을 잡으려고 다각도로 고심해 온 클린턴 전 장관은 오후 전략적 요충지인 오하이오 주 벌링턴에서 열린 디모이-헨리카운티 노동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유급병가 행정명령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공개로 지지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유급 출산휴가 및 병가 확대를 포함해 미국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노동계와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의 유력 주자이면서도 미국 최대 단일 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지지를 아직 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공화당에선 오바마 행정부의 ‘자화자찬’과 달리 중산층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노동계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경제 체제하에서 노동력 인구비율이 1970년 후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가족과 중소기업, 소수계, 젊은 층들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로 혜택을 본 소수의 고소득 프리미엄 일자리와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 새로운 규제, 복잡미묘한 세제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부담만 가중시키는 규제를 없애고 오바마케어를 폐지할 것이며 세제를 간소화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당이 힘들게 일하는 미국인 노동자들의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다른 대선주자들 역시 캠페인 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동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