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초당파 모임 ‘희생자 권리 코커스’ 공동의장 ‘롤 콜’ 기고
테드 포(공화·텍사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원자력협정에 대한 지지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방미를 희망했다.미 하원 초당파 의원 모임인 ‘희생자 권리 코커스’ 공동의장인 포 의원은 이날 정치전문지 ‘롤 콜’에 기고한 글에서 “지금의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맺어졌고, 이후 60년 이상 계속 강화돼 왔다”면서 “오늘날 양국은 무역 파트너이자 동맹, 친구로서 함께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포 의원은 그러면서 자유시장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양국의 관계가 경제와 원자력 분야는 물론, 보건과 사이버안보 등 글로벌 이슈로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포 의원은 “양국의 교역액이 현재 1천250억 달러(약 147조600억 원)를 넘어섰고 한국은 미국의 제7대 교역국이 됐다”면서 “미국의 대(對)한국 상품수출도 연간 430억 달러로 2002년에 비해 92% 증가했고, 이는 반도체와 기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고임금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양국이 지난 6월15일 공식으로 서명한 한미원자력협정(123협정)을 거론하면서 “이 123협정은 한미 양국의 민간 분야 핵에너지 거래를 지속하게 해 주는 동시에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미국 경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또 “이 123 협정은 미국의 핵비확산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원자력협정 승인안은 현재 미 의회에 제출된 상태다.
포 의원은 이어 북한의 지난해 소니 해킹을 거론하고 “사이버 안보는 한미 양국에 새로운 도전과제”라면서 “북한은 이미 미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고, 따라서 미국은 이 글로벌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한미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세상을 더 번창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계속 진화 중인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속히 미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최근 방미에 대해서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관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