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기 추정 잔해 정밀 분석 착수

실종 말레이기 추정 잔해 정밀 분석 착수

입력 2015-08-03 16:46
수정 2015-08-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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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위치이나 정황 등 결정적 단서는 없을 듯”

실종된 말레이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잔해가 실종기의 진짜 부품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분석 작업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본격 시작돼 이르면 오는 5일부터 결과가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잔해는 실종기 날개의 일부인 플래퍼론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이 잔해를 항공기 충돌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프랑스 남부 툴루즈 군용 실험실로 옮겨 3일 본격 분석 작업을 시작한다.

분석 작업에는 말레이시아 대표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항공사 관계자, 사법 관계자, 실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 직원 등이 참석한다.

분석작업에는 절단된 부분의 물리적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잔해를 최대 10만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과 화학적 방법 등이 동원될 것이라고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군수사업청의 전 당국자가 설명했다.

이 잔해는 실종기와 같은 보잉 777기종의 플래퍼론임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확인했고,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보잉 777기는 문제의 실종기 밖에 없기 때문에 실종기에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러나 실종기의 부품임이 확인되더라도 실종 원인이나 당시의 상황 등 다른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은 작다고 프랑스 수사 당국(BEA)의 전직 관계자는 예상했다.

플래퍼론 발견 후 레위니옹 섬에는 ‘보물찾기’ 분위기가 퍼져 주민들은 해안에서 발견한 모든 것을 신고하고 있다.

실종기에 중국인이 많이 탔던 만큼 한자가 적히고 손잡이가 달린 철제 조각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주전자로 추정하지만, 실종 항공기에서 나왔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 또 길이 70㎝짜리 철제 막대는 항공기 출입문 일부로 추정됐으나 가정용 사다리로 판명됐다.

현지의 한 해양 전문가는 레위니옹 섬이 인도양의 극히 일부인 만큼 다른 잔해가 섬에 또 밀려올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항공 당국은 플래페론이 실종기 일부임이 확인되더라도 운항 정보가 담긴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는 한 실종기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실종됐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의 항공 당국은 레위니옹 섬에서 실종기 잔해 일부가 발견됐더라도 레위니옹 섬에서 4천㎞ 떨어진 현재 수색 중인 인도양 지역에 잔해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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