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는 40대가 이끈다”

“영국 정치는 40대가 이끈다”

입력 2015-05-08 20:56
수정 2015-05-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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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뛴 보수·노동·SNP·자민당 모두 40대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노동당 에드 밀리밴드 당수,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니콜라 스터전 당수. 자유민주당 닉 클레그 당수.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을 이끈 영국 주요 정당 지도자 4인방이다.

보수-진보, 통합 추구-자치 추구 등 여러 잣대들로 구분지을 수 있는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40대라는 것.

의회 민주주의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정치에서 40대 지도자들이 당을 이끌고 총선에 나선 것이다.

결과는 보수당 캐머런(48) 총리와 노동당 밀리밴드(45) 당수가 맞붙은 제1당 경쟁에선 3살 많은 캐머런 총리가 완승했다.

제3당 경쟁에 나섰던 자민당 클레그(48) 당수와 SNP 스터전(44) 당수 간 승부는 4살 어린 스터전의 완승으로 끝났다.

잠재적 연립정부 구도로 보면 40대 후반의 캐머런 총리와 클레그 당수 팀이 40대 중반의 밀리밴드와 스터전 팀의 정권 교체 도전에 맞서는 양상이었다.

캐머런 총리와 밀리밴드는 ‘최연소’ 타이틀을 갖고 있다.

캐머런은 2010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제1당 자리에 올려놓고 총리에 올랐다. 43세로 1812년 로드 리버풀 총리 이래 최연소 총리였다.

같은 해 밀리밴드는 노동당 당권에 도전해 40세 나이로 최연소 노동당 당수에 올랐다.

캐머런과 클레그도 각각 38세와 40세에 보수당과 자민당 수장을 맡기 시작했다.

40대인 이들이 세계 경제규모 4위의 영국에서 주요 정당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자리하고 있다.

캐머런과 밀리밴드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커져온 당의 변화에 대한 열망 덕분에 당수에 올랐다.

캐머런은 ‘온정적 보수주의’를 내세우며 약자에 대한 배려와 분배를 중시한 소장파로서 당선됐다. ‘우파의 중도화’라는 바람을 일으킨 셈이다.

밀리밴드는 반대로 ‘좌파의 중도화’를 거부하고 ‘정통 좌파’의 길을 약속하며 노동당 당권 도전에 성공했다.

둘다 당권 도전에 나설 당시 승리할 가능성이 낮은 후보들로 평가됐으나 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당권을 쥘 수 있었다.

클레이그와 스터전은 보수당-노동당 양당제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파고들며 연이어 영국 의회에 제3당을 출현시키는 이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냉혹한 선거전은 선거에 패배한 밀리밴드와 클레그에 당수직 사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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