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아베, 역사부정병 안 고치면 스스로 망할 것”

이용수 할머니 “아베, 역사부정병 안 고치면 스스로 망할 것”

입력 2015-04-30 07:41
수정 2015-04-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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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의원 초청으로 하원 본회의장 입장해 아베 연설 지켜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도 끝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를 하지 않자 ‘울분’을 토해냈다.

이 할머니는 아베 총리 연설 직후 연합뉴스에 “아베가 (위안부 증언이 처음 나온 이후) 지난 20여 년간 거짓말만 하고 사죄를 안 했는데 오늘 의회 연설에서도 끝내 사죄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아베, 그 거짓말 병, 역사를 부정하는 병을 안 고치면 당신은 스스로 망할 것”이라고 크게 꾸짖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민주당 소속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의 초청으로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해 아베 총리의 연설을 끝까지 지켜봤다.

휠체어에 불편한 몸을 의지한 한복 차림의 이 할머니는 2층 갤러리 왼쪽 코너에서 1층 중앙의 연단에 서 있는 아베 총리를 내려다보면서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주목했다.

예상대로 아베 총리가 ‘위안부’, ‘성노예’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않아 분노가 치밀었으나 미 의회 규정상 본회의장 내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할 수 없었다.

이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연설을 마친 후 현장에 15분가량 머물며 미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동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 자리에서 꿈쩍도 않은 채 아베 총리를 계속 뚫어지게 응시했으며 아베 총리가 나간 후에야 비로소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할머니는 앞서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정신대대책위원회 등 워싱턴DC 일원의 한국, 미국, 중국, 대만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아베 총리의 과거사 왜곡 및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을 비판하면서 공개 사죄 및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시위 연설에서도 “아베는 계속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내가 바로 15살 때 일본의 대만 가미카제 부대로 끌려간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런데도 계속 거짓말을 하면 인간도 아니다”면서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아베는 지금이라도 공식 사과를 하고 법적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28∼29일 미 의사당 앞 시위에 참여한 워싱턴 정대위와 워싱턴한인연합회, 버지니아한인회 등 한인단체는 물론 미국의 반전단체인 ‘앤써 콜리션’,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등은 앞으로도 계속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관’을 규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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