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침략·위안부 언급 없이 ‘A급 전범’ 외할아버지 부각

아베, 침략·위안부 언급 없이 ‘A급 전범’ 외할아버지 부각

입력 2015-04-30 13:59
수정 2015-04-30 14: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침략전쟁에 대한 공식 사과는 끝내 없었다. 오히려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에서 미일동맹의 원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의 58년전 미 의회 연설을 인용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세계의 자유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이상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는 기시 전 총리의 1957년 미 의회 연설 내용을 소개하고서, 그로부터 58년 뒤 손자인 자신이 같은 무대에 선 사실을 거론했다.

또 “돌아보건대 내가 진심으로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본이 올바른 길을 택한 것”이라며 “그 길은 연설 앞부분에 소개한 조부의 말에 있었던 대로 미국과 동맹이 되어 서방세계의 일원이 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시 전 총리는 1941년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내각의 상공 대신을 맡았던 인물로 일본의 패전(1945년 8월)과 동시에 A급 전범 용의자로 복역하다 1948년에 석방됐다. 이후 반공 전선 구축을 중심에 둔 미국의 대일 정책 아래 1957년 총리로 화려하게 부활,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개정한 인물이다.

아베 총리는 외조부를 자신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 멘토로 삼아온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번 연설을 준비하면서도 1957년 6월20일 외조부의 미국 하원 연설을 반복해서 청취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2차대전 전범 용의자 출신인 기시 전 총리를 미일 동맹의 상징적 존재로 거론한 것은 기시의 못다 이룬 ‘꿈’이자 아베 총리 최대의 정치 목표인 ‘전후체제(2차대전 패전국으로서 받아들인 평화헌법 체제) 탈피’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2차대전 전범 국가의 꼬리표를 떼고, 미일 동맹을 발판 삼아 ‘보통국가화’에 박차를 가하려는 아베 총리의 목표가 이번 연설에서 기시를 ‘부활’시킨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자신의 측근 정치인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전 총무상의 외조부인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1891∼1945) 전 육군 대장을 거론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미일의 적대를 넘어선 화해를 거론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硫黃島) 수비대를 지휘하며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전 육군대장을 언급한 것이다.

이 때, 이오지마 전투에 미국 해병대 대위로서 참전한 로렌스 스노든 예비역 중장과 구리바야시 전 대장의 손자인 신도 전 총무상이 청중석에서 상·하원 의원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악수하자 아베 총리는 “역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치밀하게 연출된 모양새였다.

이처럼 아베 총리가 과거 군국주의 일본의 중심에 서 있던 인사들을 미일 화해와 동맹의 상징적 존재로 거론한데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탈색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금천구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서 ‘교통복지 지역발전 의정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의원은 교통복지와 지역발전 분야의 의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금천구의회 의장 시절부터 주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발로 뛰어온 오랜 의정 경험이 깊은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금천구의회에서 다져온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교통복지 확대, 시민 이동권 보장, 지역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늘 현장에서 호흡하며 답을 찾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한다”며, “금천에서 쌓아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