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암살시도 순간 포착한 사진 공개

이승만 대통령 암살시도 순간 포착한 사진 공개

입력 2015-04-22 00:23
수정 2015-04-22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952년 이승만 대통령 암살 시도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됐다.

미국 뉴저지 주에 거주하는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 한국대표는 미군 방첩부대(CIC)의 사진첩에 수록된 이 대통령 암살 시도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승만 대통령 암살 시도는 1952년 6월25일 부산에서 열린 ‘6·25 2주기’ 행사 도중 발생했다. 일제 강점기에 의열단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유시태가 이승만 체제에 불만을 품고 권총으로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연단에서 원고를 보며 연설하는 사이에 연단 뒤쪽에 하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왼손에 권총을 들고 이 대통령을 겨냥하기 바로 직전의 자세가 담겨 있다.

어깨에 소총을 맨 채 연단을 지키는 헌병도 있지만, 부동자세로 앞쪽만 주시하고 있어 뒤쪽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62세인 유시태가 이 대통령을 저격하려 하고 있다. 이번 암살 시도는 김시현 의원이 이끄는 12명의 반정부 조직이 선동했다’는 내용이 타이핑돼 있다.

유시태의 암살 시도는 권총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이 일로 유시태는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이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된 데 이어 4·19 혁명 이후 석방됐다.

이 사진을 공개한 김 대표는 “2년 전 런던에서 이 사진첩을 구입했다”면서 “CIC가 보고용으로 만들어 두 세 군데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