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한국경제에 리스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향후 1∼2년 안에 한국 신용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약 33%라고 15일 전망했다.킴 응 탄 S&P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이사와 빈센트 콘티 아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향후 한국이 경쟁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을 현재의 A+등급에서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6%로 제시했다.
S&P는 작년 9월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여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이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추가 하향했음을 감안하면 재정·통화정책 양면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경우 경제 성장률을 떠받친다는 측면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이 성장률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못 미치고 있는 점은 여전히 통화정책이 긴축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의 저금리가 이미 높은 가계부채 수준에 리스크가 될 것이며,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세계 금리의 정상화도 가계부채가 많은 한국 경제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를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에 적합한 수준으로 가져가면서도 거시건전성 규제로 가계부채 문제는 시정 가능할 것이라고 이들은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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