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정치적 고려 때문에 지난해 에볼라 비상사태 발령을 미뤘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에볼라 비상사태에 늑장 대응했다 주장은 유출된 내부 문건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고려 때문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유출 문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지난주 WHO의 이메일, 메모 등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WHO 간부들이 8월 8일 국제적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약 2개월 전에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받았으나 외교관계, 광산업에 미칠 영향, 현지 무슬림의 성지 메카 순례 등을 거론하면서 비상사태 발령에 부정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최근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국경선이 허술해서 비상사태 선포가 효과가 없다”거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면 앞서 지속적인 국경 왕래가 없는 국가에 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내부 해명논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 의사회’의 크리스토퍼 스토크스 사무국장은 “3개국에서 창궐한 전염병을 국제적 전염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프리든 소장도 “WHO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는 보건의학에 기초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에볼라 비상사태에 늑장 대응했다 주장은 유출된 내부 문건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고려 때문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유출 문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지난주 WHO의 이메일, 메모 등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WHO 간부들이 8월 8일 국제적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약 2개월 전에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받았으나 외교관계, 광산업에 미칠 영향, 현지 무슬림의 성지 메카 순례 등을 거론하면서 비상사태 발령에 부정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최근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국경선이 허술해서 비상사태 선포가 효과가 없다”거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면 앞서 지속적인 국경 왕래가 없는 국가에 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내부 해명논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 의사회’의 크리스토퍼 스토크스 사무국장은 “3개국에서 창궐한 전염병을 국제적 전염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프리든 소장도 “WHO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는 보건의학에 기초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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