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서 보수 리쿠드당 낙승…네타냐후 4선 유력

이스라엘 총선서 보수 리쿠드당 낙승…네타냐후 4선 유력

입력 2015-03-18 17:22
수정 2018-03-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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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드당 30석·좌파 연합 24석…보수 연정 구성될 듯

보수 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낙승을 거뒀다.

18일 오전 총선 개표가 거의 모두 끝난 가운데 리쿠드당은 크네스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개 의석에서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인 30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선 직전 이뤄진 이스라엘 여론 조사 예상치보다 최대 9석 더 많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의 이번 총선 승리로 리쿠드당은 우파, 유대교 정당을 끌어들여 연립정부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4선 성공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리쿠드당과 경쟁을 벌여 온 중도 좌파의 시오니스트연합은 24석을 차지, 리쿠드당에 이어 2위를 했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이삭 헤르조그가 이끄는 노동당과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수장인 하트누아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이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집값 상승과 주택난 등 민생 관련 이슈로 표심을 공략해 그간 여론 조사에서 줄곧 1위를 했으나 막판 리쿠드당에 뒤집기를 당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세 막판 “재선에 성공하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설을 막겠다”고 발언하는 등 보수파의 결집을 시도했다.

사실상 재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도 이란 핵 문제, 팔레스타인과 의 평화 협상 등의 사안에 기존의 강경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미국과 긴장 관계는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직후 “강하고 안정된 국가를 만들겠다”며 “2~3주 내로 새 정부를 구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물가와 집값 폭등 등으로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한 상태라는 점은 네타냐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유권자들이 개별 후보가 아닌 정당 명부에 투표해 그 결과로 크네세트의 전체 120석을 당 지지율에 따라 배분하는 비례대표 방식으로 총선을 시행한다.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도가 높은 이스라엘에서는 1948년 건국 이래 단독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전례가 없고, 이 때문에 다수당의 지위에 오른 정당이 다른 군소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국을 이끌어왔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말 연립정부의 핵심인 예쉬 아티드당, 중도 성향의 하트누아당 소속 장관들과 정부 정책 등에 관해 의견 충돌을 빚자 조기 총선을 요구했고 의회도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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