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려운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하는 실험이 영국에서 성공했다.
영국 셰필드 로열 할람셔 병원(Royal Hallamshire Hospital) 신경과전문의 바실 샤라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3년 전부터 20여명의 MS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일부 환자에게 기적과도 같은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고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목 이하가 마비돼 인공호흡으로 지탱해 오던 25세의 여성 MS 환자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돼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까지 합격했으며 휠체어로 생활하던 또 다른 25세 여성환자는 걷고 달리고 춤까지 출 수 있게 됐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시신경 손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던 한 남성환자는 정상시력을 되찾았다.
샤라크 박사는 일부 환자의 경우 “기적과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놀라워했다.
이 치료법은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미 손상된 기능까지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란 환자의 골수로부터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를 추출, 보존해 두었다가 강력한 화학요법으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죽인 다음 자가조혈모세포를 다시 주입해 면역체계를 재세팅(reset)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이식한 자가조혈모세포는 불과 2주 만에 새로운 백혈구와 적혈구로 자라기 시작했으며 한 달 후부터는 새로운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환자들은 회복되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고 샤라크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매우 공격적인 방법이고 환자는 강도높은 화학요법을 견뎌낼 만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MS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면역체계를 죽인다는 것은 치명적인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위험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다발성경화증학회의 소렐 비클리 박사는 이런 방식의 MS치료법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승인된 치료법이 아니라면서 워낙 공격적이고 중대한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임상시험 이외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영국 셰필드 로열 할람셔 병원(Royal Hallamshire Hospital) 신경과전문의 바실 샤라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3년 전부터 20여명의 MS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일부 환자에게 기적과도 같은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고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목 이하가 마비돼 인공호흡으로 지탱해 오던 25세의 여성 MS 환자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돼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까지 합격했으며 휠체어로 생활하던 또 다른 25세 여성환자는 걷고 달리고 춤까지 출 수 있게 됐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시신경 손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던 한 남성환자는 정상시력을 되찾았다.
샤라크 박사는 일부 환자의 경우 “기적과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놀라워했다.
이 치료법은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미 손상된 기능까지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란 환자의 골수로부터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를 추출, 보존해 두었다가 강력한 화학요법으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죽인 다음 자가조혈모세포를 다시 주입해 면역체계를 재세팅(reset)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이식한 자가조혈모세포는 불과 2주 만에 새로운 백혈구와 적혈구로 자라기 시작했으며 한 달 후부터는 새로운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환자들은 회복되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고 샤라크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매우 공격적인 방법이고 환자는 강도높은 화학요법을 견뎌낼 만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MS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면역체계를 죽인다는 것은 치명적인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위험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다발성경화증학회의 소렐 비클리 박사는 이런 방식의 MS치료법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승인된 치료법이 아니라면서 워낙 공격적이고 중대한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임상시험 이외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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