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연일 일전불사 태세…”가차없는 전쟁될 것”

요르단 연일 일전불사 태세…”가차없는 전쟁될 것”

입력 2015-02-05 17:21
수정 2015-02-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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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가족, 강도높은 보복 촉구…시민들도 여전히 격앙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종사 처형에 격앙된 요르단이 일전불사의 태세로 연일 강도높은 보복을 천명하고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급거 귀국한 직후 국영TV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 인간적 원칙을 지키고자 이 전쟁을 하고 있으며 가차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압둘라 국왕은 귀국 전 미국 상원 간담회에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을 언급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IS가 불태워 살해한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가족도 강력한 보복을 촉구했다.

IS가 석방을 요구한 여성 테러범을 포함해 사형수 2명이 즉각 교수형에 처해졌지만 중위의 부친은 “그들은 범죄자들이고 아들과 비교가 안 된다”면서 “보복은 사형수 처형 이상이어야 하며 이 범죄조직(IS)은 전멸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위의 삼촌도 CNN 방송에 IS 격퇴전에 지상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형 영상이 공개되고 하루가 지나 요르단 수도 암만의 거리는 잠잠해졌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격앙된 상태다.

한 요르단 시민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돼지들(IS)을 죽여버리겠다고 신께 맹세한다”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도 “알카사스베가 처형되기 전에는 IS 격퇴전에 끼어들지 말자는 입장이었는데 생각을 바꿨다. 우리는 반드시 IS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요르단이 국제동맹군의 공습 동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상군을 파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걸프국과 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에 동참해왔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 참여에 그쳤다.

요르단 상원의원 자와드 아나니는 WP에 “요르단이 지상군이나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파병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습 동참 강화를 뛰어넘는 대응 방안에 대해 아직은 회의적 시각이 상당하다.

가디언은 달아오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이 지상군 파병의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하면서 요르단이 시리아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IS가 포진한 북부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점을 지적했다.

레바논 퇴역장군 엘리아스 한나는 WP에 “지상에서 아랍군을 보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WP는 요르단이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별도로 단독 공습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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