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커플 ‘보니 앤드 클라이드’식 절도 행각

미국 10대 커플 ‘보니 앤드 클라이드’식 절도 행각

입력 2015-01-17 02:55
수정 2015-01-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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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수사망을 피해 12일째 절도 행각을 벌이는 10대 남녀 커플을 긴급 수배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 그레이슨 카운티 경찰국은 차량 2대를 훔치고 수천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안긴 혐의로 댈튼 헤이스(18)와 그의 여자 친구 셰이엔 필립스(13)를 공개 수배하고 이들에게 즉시 귀가하라고 요청했다.

어린 여자 친구를 데리고 다니는 헤이스에게는 미성년자 보호 방해 혐의가 추가됐다.

미국 언론은 이들의 행각을 두고 1930년대 무수한 은행 강도와 살인을 저지르다가 경찰에 사살된 남녀 2인조 갱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와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파커와 배로의 이야기는 ‘보니 앤드 클라이드’라는 영화로 제작됐다.

미국 중동부 켄터키 주에 사는 헤이스와 필립스는 지난 3일 이웃 주민의 픽업트럭을 훔쳐 달아났다.

필립스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9일째인 12일, 이들 커플이 절도 차량을 타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매닝의 월마트를 드나드는 장면을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 남쪽 헨리 카운티에서 헤이스와 필립스가 버린 픽업트럭 차량을 발견하고 이들이 총기류를 실은 또 다른 은색 픽업트럭을 탈취해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레이슨 카운티 경찰국은 헤이스와 필립스가 점점 대담하고 위험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시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커플이 다치기 전에 검거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이스의 어머니인 태미 마틴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이제 막 필립스와 사귀기 시작했다면서 그녀가 그렇게 어린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일 아들로부터 ‘걱정마세요. 괜찮습니다. 돈과 음식은 풍족합니다. 사랑해요’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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