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일 한국인 수, 6년 만에 방한 일본인 능가

작년 방일 한국인 수, 6년 만에 방한 일본인 능가

입력 2015-01-07 05:02
수정 2015-01-0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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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만 對 230만…엔저·관계 악화 등 복합적 작용

작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가 6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수를 능가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한국관광공사에 의하면, 2014년 1∼12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수는 229만 7천여 명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에 반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지난해 1∼11월 248만4천400명(일본정부 관광국 통계)으로 이미 11월말 집계에서 연간(1∼12월) 방한 일본인수를 넘어섰다. 12월분까지 포함한 2014년 연간 방일 한국인 수는 약 27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관광공사 관계자가 전했다.

방일 한국인 수가 방한 일본인 수를 상회하기는 2008년 이후 6년만이자 비교 집계가 가능해진 1985년 이후 3번째다.

일본이 한국인 여행비자 면제조치를 시행한 직후인 2007, 2008년 각각 방일 한국인 수가 방한 일본인수를 일시적으로 상회했지만 나머지 연도(2013년까지)는 방한 일본인수가 적게는 29만여 명, 많게는 146만여 명 많았다.

2014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도(245만6천165명)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2012년 12월 들어선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단행함에 따라 2013년부터 계속된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 비용이 저렴해지고, 일본 내 쇼핑의 메리트가 커진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 일본인 한국 방문자수는 2013년도(274만7천750명) 대비 약 16% 감소했다. 2013년에 전년 대비 약 22%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두자릿수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강중석 관광공사 일본지사장은 “방일 한국인이 늘어난 것은 엔저 영향이 크고, 방한 일본인이 2년 연속 크게 줄어든 데는 엔저와 함께 외교관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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